
한국에서 ‘엑셀 방송’이라 불리는 개인 후원 기반의 라이브 콘텐츠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방송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탄보(探播)’, 중국에서는 이를 단체 합동 라이브 방송이라 부릅니다. 겉보기엔 춤추고 노래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콘텐츠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식 엑셀? ‘탄보’란 무엇인가요
단체로 춤을 추고 팬과 실시간 채팅을 하며 후원을 유도하는 방식의 집단 라이브 방송.
- 주로 20~30대 남녀 출연자들이 무대에 올라 춤과 멘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후원(선물)을 유도
- 라이브 중 **“맘에 든 출연자에게만 접촉권한이 부여되는 구조”**로 발전
- 일부 출연자는 법률·교육·IT 출신 전문직 경력자들로, 일반 직장보다 수익 기대치가 높아 전향하기도
시장 규모는 무려 40조 원
2025년 상반기 기준, 중국 내 탄보 업체 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시장 규모는 한화 약 4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CMP 보도에 따르면, 이 산업은 계속 성장 중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 구조는 상위 몇 %에게 집중된 불균형 구조로, 전체 출연자의 95% 이상이 월 2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춤추다 쓰러져도 쉬지 못하는 현실”
– 2024년, 17세 청년 탄보 중 사망 사건 中
온라인 반응: “엑셀의 대륙 버전…돈만 되면 뭐든 하는 시대”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중국도 엑셀방송한다”는 반응과 함께 다음과 같은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 “한국 엑셀방송보다 규모가 다르다. 후원도, 인재 공급도 압도적”
🗨 “속옷까지 벗고 춤추는 영상도 있다던데, 진짜 엑셀을 초월함”
🗨 “중국에 변호사 출신이 탄보한다는 건…현실이 얼마나 무거운지 보여주는 거지”
🗨 “광활한 대륙, 얼굴 마주칠 확률도 적어서 인재 유입이 더 쉽나봐”
이처럼 탄보 산업은 단순한 라이브 방송이 아닌, 청년 실업 문제와도 맞닿은 구조적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변호사도 춤추게 만든 탄보…그 배경은?
- 중국 내 청년 실업률은 2025년 기준 약 15%
- 전문직의 월 수익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일확천금을 노린 이탈자 증가
- 일부 여성 출연자는 “공부보다 방송이 빠르다”는 선택을 하기도
중국 탄보 산업은 ‘감정노동’이 본질인 산업
탄보 산업의 훈련 영상이 유출되며, 내부 교육 실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 “당신은 제가 광저우에서 본 여자 중 가장 아름다워요”
- “오빠, 성냥은 없지만 제 마음은 이미 타고 있어요”
- 남녀 구분 없이 감성적 유도 멘트, 정서적 서비스 제공법을 반복 훈련
이는 감정노동을 기반으로 한 정서 유인형 수익 모델이며, 실질적으로 유흥업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 엑셀을 닮은 듯 다른, 대륙의 현실
탄보 산업은 ‘중국판 엑셀 방송’이라 불릴 만큼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청년층의 생존이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돈만 되면 뭐든지 하는 방송’이라는 냉소 뒤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꿈 대신 생존을 택한 수많은 청년들의 무대가 존재합니다.